콜드게임 패 위기에서 경기 후반 8점을 몰아 뽑는 기염을 토했다. 강릉고가 주준혁의 9회말 끝내기타에 힘입어 배명고에 승리를 거두고 왕중왕전 16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선수권대회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명고와의 경기서 6회까지 0-7로 뒤지고 있다가 7-7로 맞선 9회말 주준혁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8-7 케네디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릉고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오는 8월 2일 천안 북일고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배명고가 주도했다. 1회초 이성재의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배명고는 3회 타자일순 5득점 뒤 7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달아났다. 자칫하면 강릉고가 콜드게임패로 힘없이 돌아갈 수 있던 순간.
그러나 7회가 되면서 강릉고의 매서운 역습이 몰아쳤다. 강릉고는 7회말 김우중의 2루타와 조수행의 우전 안타 등으로 꺼지던 불씨를 살린 뒤 상대 실책을 틈 타 2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8회에도 배명고의 불안한 수비를 틈 타 4점을 뽑아내며 6-7 턱 밑까지 추격했다.
배명고의 9회초 공격이 무위로 끝난 뒤 강릉고는 9회말 최수민과 오영록의 연속 볼넷, 상대 폭투를 틈 타 7-7 동점을 만들었다. 3번 타자 주준혁은 볼카운트 1-1에서 바뀐 투수 방윤준의 공을 통타해 우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쉽게 볼 수 없는 극적인 케네디스코어 끝내기 승리를 연출한 강릉고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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