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공식 리그인 GSL에서 본격적인 '마왕'의 시대가 열렸다.
임재덕은 30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펩시 GSL July 7전 4선승제 결승전에서 황강호를 4-0으로 셧아웃시키며 GSL 사상 처음으로 3회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코드S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여기다가 이번 펩시 GSL에서 13연승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임재덕은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예상대로 임재덕은 32강전부터 승승장구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4-0 완승으로 전승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되던 최지성이 8강에서 탈락했지만, 임재덕은 그 아쉬움을 전승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결승 맞수로 예상됐던 최지성, 이윤열과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했다.
결승 무대에서 임재덕은 짜임새는 더욱 완벽해졌다.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팀 후배 황강호와 경기는 다른 상대와 경기보다 더욱 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치밀하고 철전한 판짜기 능력으로 황강호를 압도하며 전승 우승과 대회 첫 3회 우승의 위업을 성공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상성상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프로토스전과 같은 조건의 경기라고 하는 저그전 등 에서 타 종족을 압도하는 그의 모습은 임재덕의 애칭인 '마왕'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한 셈이다.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빛을 못봤지만 부단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단련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름 뿐인 30대 게이머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30대 게이머를 볼 수 있어 앞으로 임재덕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