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2.86' 안승민, "늘 하던대로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30 20: 43

노련했다. 2년차 어린 투수답지 않은 여유가 있었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0)이 시즌 4승을 신고했다. 안승민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7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6. 시즌 평균자책점도 5.63에서 5.44로 끌어내렸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있는 피칭이었다. 1사 1번타자 안치용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번 최정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도 이호준과 박정권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김연훈을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이끌어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밖에 맞지 않으며 쾌투를 펼쳤다. 6회 안치용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은 뒤 박진만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는 83개밖에 되지 않았다. 직구(34개)·슬라이더(31개)·반포크볼(10개)·커브(8개)를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안승민은 "늘 하던대로 던지겠다는 생각이었다. 볼넷을 주지 않고 내 공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안승민은 경기 시작부터 볼넷을 하나 줬지만 그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이었다. 이어 그는 "6월에 부진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고생했다. 하지만 '될대로 되라. 내가 던지는 대로 던지겠다'고 마음먹은 뒤부터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6월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40으로 부진한 안승민은 7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6으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이어 그는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다. 시즌 마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라며 "매경기 선발로서 6이닝까지는 던지고 싶다.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노련함을 되찾은 안승민의 호투. 한화 선발진의 든든한 힘으로 돌아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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