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로맨틱 코미디에는 당할 女가 없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7.31 08: 33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 김선아가 로맨틱 코미디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달콤쌉싸름한 로맨스에 포복절도할 코미디를 감칠 맛 나게 연기하는 로코의 달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30일 방영된 '여인의 향기'는 TNms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13.1%를 기록하며 후발 드라마의 열세를 바른 속도로 극복하고 있다. 바로 전작인 '신기생뎐'의 막장 스토리에 질색했던 시청자들도 상큼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등장에 호평을 보내는 중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김선아의 화려한 변신이다. 통통하다싶을 정도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볼살이 매력 포인트로 꼽혔던 그는 이번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몸에서 지방기를 완전히 제거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살이 쪽 빠진 김선아의 얼굴을 처음 대하면 낯설다 못해 어색할 정도다. 이미 기존의 이미지로 톱의 자리에 올랐고 정상을 지키는 배우로서는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한 셈이다.

하지만 볼살이 사라지고 글래머 몸매가 요즘 대세인 S라인 늘씬녀로 바뀌면서 연기력은 오히려 더 물이 올랐다. 기존의 김선아식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이 후덕한(?) 개성을 바탕으로 남자 주인공을 매혹하는 안전판 위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면 이번에는 전형적인 미녀가 순전히 연기력 하나만으로 남심을 빼앗아야하는 외줄타기이기 때문이다.
3회 방송에서 연재(김선아 분)와 지욱(이동욱 분)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에피소드에서 연재가 소매치기를 잡기 위해 하이힐을 던지는 장면은 김선아 식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백미였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웃지못할 해프닝에 발을 동동 굴리는 연재의 모습은 예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김선아의 연기력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선아는 지난 2005년 현빈과 함께 출연한 '내 이름은 김삼순'의 대성공으로 로코 퀸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시티홀'에서 차승원을 상대로 한결 원숙해진 여왕의 면모를 과시했고 2011년 확 달라진 모습으로 화끈하게 변신, '여인의 향기'를 이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오키나와 해변가를 달군 섹시한 비키니 패션으로 김선아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 하나를 추가했다 .
‘여인이 향기’는 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여행사 말단 여직원 연재와와 돈은 많지만 인생에 의욕이 없는 지욱이 만나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휴먼 멜로 코미디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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