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WC 3차예선 살인적 일정, 중동에 불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7.31 11: 07

"살인적인 경기 일정은 중동 3국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편성 결과에 대래 꺼낸 얘기다.
조광래 감독은 B조에서 격돌하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 등의 전력에 신중한 평가를 내리면서,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치러질 3차 예선 일정에 고심하는 눈치다.

조광래 감독은 "3차 예선의 상대가 모두 중동국가다"라면서 "우리는 엄청난 이동으로 인한 피로 가중과 이에 따른 회복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시차와 기후, 그라운드 컨디션 등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9월 2일 홈에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뒤 불과 4일 만에 쿠웨이트 원정을 치르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 이어 15일 레바논 원정을 치르는 것에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중동 국가들은 한국 원정을 제외하면 중동에서 예선을 소화하지만, 우리는 절반을 원정길에 나서야 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지가 3차 예선 통과의 관건이 될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광래 감독은 쿠웨이트, UAE, 레바논의 전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조광래 감독은 "쿠웨이트는 최근 급격한 전력 향상을 보이고,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는 못했지만 기술 축구에 강점을 보였다"면서 "UAE도 세밀한 기술과 섬세한 패스 능력을 갖췄다. 주득점원인 마타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한 국가가 레바논이다. UAE와 달리 강한 힘과 체력이 돋보인다. 과거 한국이 상대했던 레바논과 전혀 달라진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