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일격을 당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의 대체자는 누가 될까?.
이청용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의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뉴포트카운티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인 톰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다.
태클에 쓰러진 이청용은 정강이뼈 골절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최소한 복귀에 9개월이 필요한 중상.

볼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가 2중으로 부러졌다. 최소한 9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고, 오웬 코일 볼튼 감독도 "이청용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이청용의 회복과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광래호 부동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이청용은 지난 6월 터키와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에도 부상 중이었고 조광래 감독은 프랑스 리그 1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태희(발랑시엔)을 대체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
9월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돌입해야 하는 A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다. 대표팀은 빨리 대체 자원을 선발해야 한다. 오는 8월 10일 벌어질 한일전 소집 명단에는 오른쪽 공격 요원으로 남태희와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이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손 꼽히는 존재는 이근호. 최근 J리그서 골맛을 본 이근호는 맹렬한 기세로 팀을 이끌고 있다. 수비가 불안한 감바 오사카의 약점을 공격으로 만회해 주는 이근호는 분명히 강점이 있다.
남태희와 이근호 등 해외파와 함께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승현. 빠른 스피드를 통해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는 올 시즌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의 '한마리아' 한상운도 빠른 침투 능력과 프리킥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장점이 있다. 한상운은 공격수이지만 측면에서 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팀을 만들려는 조광래 감독에게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할 수박에 없다.
A대표팀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3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31일 조추첨 결과 A대표팀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레바논과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중동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당장은 일본과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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