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스트라이크포스서 헨더슨에 완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6 17: 22

표도르 에밀리야넨코(34, 러시아)가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표도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댄 헨더슨(41, 미국)에게 1라운드 4분12초만에 파운딩 펀치를 허용해 TKO패 당했다. 현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헨더슨은 한때 헤비급 절대 강자로 인정받았던 표도르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표도르는 사실상 선수로서 은퇴의 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표도르는 그라운드는 물론 타격에서도 헨더슨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졌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표도르는 자신보다 아래 체급인데다 나이도 훨씬 많은 헨더슨을 상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표정도 썩 밝지 않았다. 반면 미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헨더슨은 한결 편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표도르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주먹을 휘두르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오히려 헨더슨의 카운터가 표도르의 얼굴에 걸리면서 금새 상황이 역전됐다. 다소 충격을 입은 표도르는 헨더슨을 붙잡고 클린치하기에 급급했다.
기회를 잡은 헨더슨은 클린치 상황에서 표도르를 철망 쪽에 밀어붙인 뒤 계속해서 무릎으로 다리를 공략했다. 헨더슨의 공세에 표도르는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라운드 중반에 이미 표도르의 오른쪽 눈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표도르는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간신히 클린치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초반에 혼쭐이 난 표도르는 초반부터 훨씬 신중해진 모습이었다.
표도르는 스탠딩 타격에서 펀치를 적중시켜 헨더슨을 쓰러뜨리는 듯했다. 그라운드로 들어가서 특유의 얼음 파운딩이 작렬하는 듯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금새 역전에 성공했다. 밑에 깔려있던 헨더슨은 그라운드에서 자세를 바꿔 표도르에게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켰고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표도르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심판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경기 중단이 조금 빠른 것 같았다. 마지막에 펀치를 맞기는 했지만 제대로 맞은 것이 아니어서 충분히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은퇴 여부는 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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