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계투진 약화'라는 꼬리표를 떼냈다. 후반기 들어 임경완을 비롯한 김사율, 강영식 등 필승 계투조가 완벽투를 과시하며 연승 행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3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임경완과 김사율에게 롯데 계투진의 선전 비결을 묻자 칭찬과 믿음으로 요약했다.
임경완은 "투타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투수들이 막으면 타선에서 공격 지원을 펼치고 지고 있더라도 타선에서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래서 임경완은 "마운드에 오르는게 즐겁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팀내 최고참 선수인 임경완은 훈련 전 미팅을 통해 후배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는 "투수들은 사소한 것에 아주 민감하다. 그렇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좋지 않다. 그리고 후반기 들어 몸관리 잘 하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거인 군단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김사율은 "무엇보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다. 투수들도 야수들만 믿고 던진다. 그러다 보면 (강)민호도 보다 자신있게 사인을 내고 야수들도 집중하며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해 선발승이 무산되더라도 상대를 탓하지 않고 더 믿어주고 그러니까 더 고맙고 더 열심히 던져야 한다고 마음먹었다"며 "그리고 경완이형을 중심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독려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완이형의 격려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롯데 계투진의 선전 비결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칭찬과 믿음 바이러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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