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동원(20, 선덜랜드)의 소속팀 적응을 돕기로 결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31일 저녁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동원은 차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10일 한일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며 "만약 선덜랜드가 지동원을 리버풀과 개막전(8월 13일)에 선발로 투입한다면 소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 대목의 후속 조치다.

이청용(볼튼)이 정강이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쉽게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더군다나 선덜랜드는 조광래 감독이 조건으로 걸었던 개막전 선발도 약속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을 위해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조광래 감독은 "개막전을 2주 남겨둔 상황에서 선발을 약속할 수 있는 감독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규정을 생각하면 차출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직접 차출을 유보해 달라고 부탁한 만큼 이번에는 도와주려고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지동원에게 더욱 신경을 써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까지 차출하지 않을 경우 한일전은 22명으로 치르게 된다. 대체 요원의 발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 시점에서 다른 선수를 뽑을 생각은 없다. 기존의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