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라부, 자살 판정…자택서 유서 발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31 19: 01

[OSEN=고유라 인턴기자]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본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42)가 자살한 것으로 판명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관지 <스포츠호치>는 로스앤젤레스 검시국이 30일 사체 검안 결과 목을 맨 흔적이 발견돼 자살이라고 단정했다고 전했다. 이라부의 현지 지인이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한 것도 판명의 근거가 됐다.
이라부는 유서에서 생전에 자주 다니던 LA의 일본인 거리 '리틀 도쿄'에 위치한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 분원에 납골되기를 바란다는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본원사는 일제 시대 부산에도 분원을 둔 바 있는 일본 교토의 유명 사찰이다.

이라부는 일본인 최초로 1997년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는 등 메이저리거로 성공을 거뒀으나 체중 조절에 실패하며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우동 사업 등을 하다 최근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해왔다.
LA 검시국은 검시 결과 사건의 흔적이 없다고 판단, 유족 등 지인에게 자택 출입을 허용했고 지인에 의해 유서가 발견됐다.
다음 달 2일 LA에서 친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장례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유골은 본인의 희망대로 친아버지의 나라인 미국 LA에 묻힌다.
한편 이라부가 선수생활을 했던 한신 타이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는 31일 각각 요코하마전과 라쿠텐전을 앞두고 이라부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묵념 시간을 가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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