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은 중간 또는 마무리 투수로 투입할 것이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트레이드 마감 3시간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베테랑 우완 투수 송신영(34)을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LG는 31일 밤 9시 9분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불펜투수 송신영, 우완 선발 김성현을 영입한 대신 우완 선발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내줬다.

박 감독은 트레이드 발표 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트레이드는 어렵다"는 말과 함께 "여러 카드를 맞춰보다 송신영을 데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 부재로 인해 5월 이후 역전패가 잦아졌다. 이 때문에 선발 투수 및 타선까지도 악영향을 끼치며 고전했다. 그 처방전으로 든든한 마무리 카드인 손승락 영입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송신영을 데려왔다.
송신영은 우완 정통파로 올 시즌 초반 송승락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송승락 복귀 후에는 셋업맨으로 나서 필승조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LG는 불펜 강화를 위해서 셋업맨 역할 또는 마무리까지 가능한 송신영을 데려 오면서 불펜의 축을 세웠다. 송신영은 올 시즌 3승1패 9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며, 프로 통산 11년 동안 530경기에 등판해 46승37패 35세이브 58홀드를 마크하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송신영은 중간이든, 마무리든 어디서든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또 LG를 떠나 넥센으로 가게 된 심수창과 박병호에게는 "야구는 어디서든지 똑같으니까 넥센에서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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