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트레이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01 07: 19

"이번 트레이드는 LG가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간 3시간을 앞두고 성사된 넥센 히어로즈와 2대2 트레이드에 대해서 큰 뜻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트레이드 발표 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트레이드는 어렵다. 여러 카드를 맞춰보다 송신영을 데려오게 됐다"고 말한 뒤 "이번 트레이드는 LG가 더욱더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트레이드"라고 정의했다.

LG는 31일 밤 9시 9분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불펜투수 송신영, 우완 선발 김성현을 영입한 대신 우완 선발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내줬다.
특히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송신영(34)과 김성현(22)은 LG 마운드의 높이를 한층 높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박종훈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가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말까지 했다.
송신영은 우완 정통파로 올 시즌 초반 넥센 손승락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손승락 복귀 후에는 셋업맨으로 나서 필승조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박종훈 감독도 "송신영은 중간이든, 마무리든 어디서든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무리라고 고정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LG 불펜을 볼 때 사실상 마무리나 다름없다.
LG는 불펜 강화를 위해서 셋업맨 역할 또는 마무리까지 가능한 송신영을 데려 오면서 불펜의 축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송신영은 올 시즌 3승1패 9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며, 프로 통산 11년 동안 530경기에 등판해 46승37패 35세이브 58홀드를 마크하고 있다.
송신영과 함께 온 김성현도 선발투수로서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김성현은 지난 2008년 현대에 2차 1순위로 지명됐지만 갖은 산고를 겪으며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주위에서는 현대와 넥센을 비교했지만 정작 김성현에게는 첫 팀이었다. 지명은 현대에서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첫 선수였다.
4년차 김성현은 올해 첫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16경기에 나와 3승 5패 5.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다소 기복이 있는 피칭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하면서 제 페이스를 찾고 있었다. 작년 7승(8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희망을 보여줘 잠재력이 가득 찬 유망주였다. 특히 김성현은 최고구속 147km 직구를 뿌리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당장 송신영은 마무리 임무를 맡아 LG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며, 김성현은 상황에 따라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의 말처럼 이들의 영입이 LG를 강팀으로 만들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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