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10년 만에 자유형 1500m 세계新 '기염'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8.01 08: 10

중국 수영의 '희망' 쑨양(19)이 10년 동안 이어져 온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쑨양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페막된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4초14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이 2001년 7월 29일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 14분34초56을 10년 만에 0.42초 줄였다.

2위인 라이언 코크런(캐나다·14분44초46)보다 10초32나 앞선 완벽한 레이스였다.
남자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은 그동안 경영 40개 세부 종목 중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첨단 수영복의 덕으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무려 43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될 때도 남자 자유형 1500m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쑨양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기록에 불과 0.87초 뒤진 14분35초4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고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8개월 만에 세계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이로써 쑨양은 지난해 FINA가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을 제한한 뒤로 올림픽 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지난달 28일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0(종전 1분54초10)로 골인한 라이언 록티(미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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