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톰 클레버리(22)를 낙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가 끝난 후 클레버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클레버리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활약, 마이클 오웬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가 은퇴하고 (중앙 미드필더인) 대런 플레처가 바이러스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며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대안은 있었다. 바로 클레버리였다. 퍼거슨 감독은 "클레버리가 육체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영리하고 경기를 잘 풀어가기 위한 좋은 생각이 있다. 그는 좋은 축구 선수이다. 내 생각으로는 그가 바르셀로나전 최고의 선수였다. 좋은 패스와 넓은 시야를 가졌다"며 클레버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초 클레버리는 자신이 스콜스의 후계자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맨유가 루카 모드리치(토튼햄) 혹은 사미르 나스리(아스날)과 웨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 등의 영입을 추진하던 시기였다. 클레버리가 스콜스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맨유는 더 이상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클레버리가 맨유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퍼거슨 감독도 "클레버리가 새 시즌을 우리와 함께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클레버리가 맨유의 새 중앙 미드필더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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