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청용(23, 볼튼 원더러스)의 대안을 내놨다. 바로 손흥민(19, 함부르크)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31일 오후 "이청용의 부상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부상과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선수이기에 더욱 안타깝다"면서 "개인적으로 이청용을 한일전의 전술의 키포인트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청용의 빈 자리는 손흥민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손흥민을 오른쪽 날개로 낙점한 까닭은 그의 공격적인 재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시즌 9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9골)과 비교해 더욱 놀라운 성과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면서 "손흥민이 과연 월드컵 예선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인지 검증하는 기회로 삼겠다. 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이 입증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는 주역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뉴포트카운티(5부리그)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인 톰 밀러에게 거친 태클로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이청용은 수술대에 올랐고, 복귀에 최소한 9개월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은 아직 젊고 의지가 강한 선수다.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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