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청용, 2가지를 이겨내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01 10: 13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이 생애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의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뉴포트카운티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인 톰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다.
태클에 쓰러진 이청용은 정강이뼈 골절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최소한 복귀에 9개월이 필요한 중상.

볼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가 2중으로 부러졌다. 최소한 9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고, 오웬 코일 볼튼 감독도 "이청용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이청용의 회복과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9월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돌입해야 하는 A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이청용의 부상에 대해 2가지 걱정을 내놓았다. 가장 첫 번째는 경기력의 저하.
조 감독은 "꾸준하게 대표팀서 활약하고 있던 이청용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라면서 "오랫동안 경기를 펼치지 못하게 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제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근육이 풀어져서 복귀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처음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재활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그런 부분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즌을 준비하다 갑작스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청용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부상 후 복귀하는 데 9개월 가량 걸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은 선수가 노력하면 더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의 정신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당한 현재 상황에 여러 가지 고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큰 부상을 처음 당했기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독하게 마음을 먹는다면 이청용은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어린 선수지만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청용의 부친과 에이전트인 티아이스포츠 김승태 사장은 2일 영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청용의 부친도 아들에게 힘을 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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