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80년대 멜로퀸 차화연이 정통 멜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8월 20일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 방송되는 MBC 주말극 ‘천 번의 입맞춤’에서 이순재와 차화연은 재벌총수와 그를 보살폈던 간병인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아름답고 순애보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순재는 리조트 그룹 장병두 역을 맡는다. 불같고 강직한 성격으로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는 노년의 까도남 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 차화연은 장병두 회장의 아내 유지선 역을 맡는다. 장회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이러한 인연이 부부의 연까지 이어졌다.
이순재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연인 김자옥에게 ‘네버엔딩 스토리’를 열창하는 ‘100일 기념 이벤트’를 해주는 등 닭살 커플 연기를 펼치며 ‘멜로 순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또한 영화 ‘그대를 사랑 합니다’에서는 배우 윤소정과 황혼의 설레는 사랑이야기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폭풍과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노년에도 로맨스를 그려가고 싶다”는 당당한 소신을 밝혀왔던 이순재가 이번에는 25살 연하의 ‘전설의 미녀’ 차화연을 상대역으로 맞이하게 됐다. 차화연 역시 ‘사랑과 야망’으로 열렬한 사랑 연기의 정점을 찍었던 여배우다. 최근 ‘가시나무새’에서는 한순간에 추락한 톱스타로 분해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여 이번 작폼에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제작사 GnG 프로덕션 관계자는 “안방극장에서 연기의 대가 이순재와 차화연이 그려갈 아름다운 멜로 연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방송가 안팎에서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장병두와 유지선의 러브스토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랑이 아닌 속으로 감싸 안는 오랜 세월을 경험한 사람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애절한 순애보다”며 “젊은 커플들과는 다른 느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천번의 입맞춤’은 인생의 쓴맛을 맛본 돌싱맘 우주영(서영희)과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 에이전트 대표 장우빈(지현우)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중심으로, 인생의 패자부활전을 노리는 사람들의 극적인 스토리가 그려질 주말연속극이다.
모차르트가 누나에게 쓴 편지에 사랑하는 맘을 표현하기 위해 썼던 ‘천 번의 입맞춤’이라는 제목은 등장인물들의 인생여정을 통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충무로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안방극장에 금의환향한 배우 서영희와 국민연하남으로 누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 지현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통드라마의 대표 작가 박정란 작가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연출을 자랑하는 윤재문 PD가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방송가 안팎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bonb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