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운, "동국이 형, 심한 견제에 100골은 귀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1 15: 16

"(이)동국이 형은 K리그에서만 100골 이상을 넣었다. 매 시즌 견제가 심한데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것이 귀감이 아닐까 싶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파주 NFC 청운구장서 K리그 올스타 23명(코칭스태프 3명, 선수 20명)과 뇌성마비장애우 '곰두리 축구단'이 함께 하는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훈 제주 감독을 비롯해 이운재(전남)와 이동국(전북)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대표 골잡이 한상운(25)도 함께 했다. 한상운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서만 8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한상운은 "이번 시즌은 1∼2년차 때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해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시즌 전만 해도 부담감이 더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안익수 감독님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똑같이 대해주신다. 잘해도 칭찬을 하시기 보다는 가벼운 포옹이 전부다"고 부담감이 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상운의 늘어난 득점이 부담감이 덜해서라고만 볼 수는 없다. 데뷔 3년차인 한상운은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와 컵대회 31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 2년차에는 31경기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22경기서 8골 6도움이다. 확실히 기록적으로도 급성장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상운은 "K리그의 톱 공격수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 특히 데얀(서울)과 (이)동국(전북)이 형의 영상을 본다"고 답하며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외국 리그의 유명한 선수들보다 국내 선수들의 영상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상운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데얀과 이동국을 꼽으면서 "데얀의 경우에는 외국인 선수가 K리그에 적응해 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분명 그 선수 나름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자극을 받고 있다"며 "동국이 형(통산 109골, 통산 득점 순위 4위)은 K리그에서만 100골 이상을 넣었다. 그것이 배워야 할 점이다. 매 시즌 견제가 심한데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것이 귀감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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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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