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이청용, 기량이 만개할 시기인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1 15: 20

'스나이퍼' 설기현(32, 울산)이 잉글랜드의 거친 축구에 탄식을 자아냈다.
설기현은 1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 참석한 자리에서 "잉글랜드 축구는 프리시즌에도 몸싸움과 태클을 실전처럼 한다"고 말했다.
설기현이 잉글랜드 축구의 거친 면모를 지적한 까닭은 지난달 31일 잉글랜드에서 전해진 비보 때문이다. 설기현은 대표팀 후배인 이청용(23, 볼튼 원더러스)이 뉴포트카운티(5부리그)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의 거친 태클에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설기현은 "이청용은 지금이 기량이 만개할 시기인데 부상이라니..."라고 말을 줄이더니 "잉글랜드 축구가 연습할 때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노는 것처럼 한다. 그런데 경기에서는 속도감이 달라진다. 프리시즌에도 몸싸움과 태클은 실전처럼 한다.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룡(26, 수원)도 이청용의 부상에 대해 "이번 부상으로 복귀에 최소한 9개월이 걸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부상을 입으면 재활이 너무 힘들다. 나 또한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긴 재활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됐다니 (이)청용이가 빨리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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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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