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덕수고, 개성고에 극적 재역전승 16강행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01 22: 20

[OSEN=이대호 인턴기자] 야구의 참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명승부가 목동구장의 여름밤을 수놓았다.
덕수고는 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앞서가던 7회 대량실점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곧바로 8회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승리를 따내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덕수고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동구장에서 화순고와 8강행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덕수고는 1회 4번 최대희와 6번 이채훈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개성고 역시 1회 반격에서 5번 주하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자 덕수고는 2회 2점, 3회 1점을 보태며 5-1로 달아났다.

7회까지 양 팀의 공격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경기는 이대로 덕수고의 승리로 돌아가나 싶었다. 그러나 개성고는 7회 안타 3개와 볼넷 3개, 사구 1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무려 여섯점을 뽑아내 경기를 7-5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덕수고는 7회에만 투수를 네 번 교체했지만 한 번 불붙은 개성고의 기세를 막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덕수고는 8회 저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또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1사 후 안타 2개와 사구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1번 이석현과 2번 김하민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7-7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개성고 투수 심재민의 폭투가 나오며 2루 주자와 3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덕수고는 소재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결국 개성고가 9회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경기는 10-7, 덕수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덕수고 다섯 번째 투수 권준일은 7회 다섯 번째 투수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승리투수가 됐고 개성고 두 번째 투수 심재민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로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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