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다시 노력할게"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서태지는 이날 오후 '8월1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 상반기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지아와의 소송 등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먼저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팬들 앞에 모습을 최소한으로 드러내온 '신비주의'에 대한 약간의 후회도 우회적으로 알렸다. 그는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라고 밝혔다.
이어 그의 노래들이 이지아와의 관계로 해석된 몇몇 사례들을 의식한 듯 "그리고 나의 모든 음악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 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이라고 강조했다.
서태지는 지난달 29일 이지아와의 소송을 합의하고, 이후 이를 다시는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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