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에이스로 군림한 동시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서도 경력을 쌓은 뒤 2008년 은퇴한 구와타 마쓰미(44)가 모교이자 일본 야구 명문 오사카 PL 학원의 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1일 자 <데일리 스포츠>는 "아사히 TV의 '열투 고시엔' 스페셜 이벤트에 출연한 구와타가 고시엔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PL 학원 시절 구와타는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기요하라 가즈히로(전 세이부-요미우리-오릭스)와 함께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지난 198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구와타는 2006시즌까지 요미우리서만 뛰며 173승 14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상대 팀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는 쾌투로 '반골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구와타다.
특히 그는 현역 시절 명석한 두뇌를 앞세운 피칭으로 에이스로 활약했다. 팔꿈치 부상 이후에는 손가락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피아노를 배웠고 일본전통무술을 투구에 접목시키고 영어회화 공부에 전념하는 등 공부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를 떠난 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구와타는 2008년 피츠버그서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은 뒤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도 와세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공부하는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는 구와타. 그는 방송에 출연해 "던질 때도 칠 때도 중견수 방면의 깃발이 어떻게 휘날리는 지 풍향을 체크했다"라며 고시엔 경기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 바람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그는 "다음에는 PL 학원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다. 고교 야구감독을 하고 싶다"라는 말로 모교 후배들을 이끌고 고시엔 무대를 밟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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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미우리 시절 구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