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LG 상대로 '운명의 6연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02 07: 02

아직 놓지 않은 4강 희망의 끈. 이번주 6연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화가 운명의 6연전을 준비한다. 주중 대전 롯데전, 주말 잠실 LG전을 통해 4강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한다. 2일 현재 37승49패1무로 7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공동 4위에 올라있는 LG와 롯데에 6경기차가 뒤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좁히기 쉽지 않은 차이. 하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 4위 LG에 6경기차가 뒤졌던 6위 롯데는 7월 한 달간 13승6패로 상승세를 타며 5위 두산을 밀어내고 4위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대화 감독도 "쉽지 않은 일정"이라며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밀려나면 더 이상 4강 싸움은 없다. 4위 경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격차를 한 번에 좁힐 수 있다. 1경기가 아니라 2경기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한 감독은 "결국 경쟁팀과 붙어 이겨야 한다"며 이번주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롯데-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 최소 2경기를 좁힐 수 있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이번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17경기에서 한화는 7승10패로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그가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더 좋은 성적이 자명했다. 류현진이 로테이션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선발진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상승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류현진은 4일 대전 롯데전 또는 5일 잠실 LG전 선발 출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7월에 부진에 시달렸던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도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첫 3경기 모두 안타를 가동할 뿐만 아니라 최근 2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5번 타순에서 뒷받침해야 할 가르시아의 침묵으로 상대 배터리는 4번타자 최진행과 승부를 피할 정도였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타격감을 어느 정도 찾아 최진행도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언제든 한 방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주중 상대하게 될 롯데가 부담스럽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4승5패1무로 비슷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불붙은 롯데 화력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주말에 붙는 LG는 7월 6승11패로 하향세였지만 코치진 개편과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게다가 한화는 올해 LG를 상대로 3승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좀처럼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지만 아직 4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남은 시즌은 46경기. 얼마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롯데·LG와 직접적인 대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한화가 운명의 6연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될지 주목되는 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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