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스파이명월', 왜 매력이 없을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02 07: 53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의 시청률이 또 하락하며 가시밭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스파이명월'은 전국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6일 방송분(7.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동시간대 홀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최하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무사 백동수'는 16.3%, MBS '계백'은 10.1%를 각각 기록하며 1, 2위에 올랐다.
 
'스파이명월'은 극 전개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극중 강우(에릭 분)와 명월(한예슬 분)의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며 본격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급기야 1일 방송분 말미에는 결국 강우와 명월의 키스 장면까지 예고했지만 과연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파이명월'이 이토록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는 여전히 완성도가 떨어지는 대본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 어디선가 본 듯한 작위적인 클리셰들이 이어지고 유치하고 황당한 설정들이 계속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엔 역부족인 듯 보인다. 게다가 한예슬이나 에릭, 장희진 등 주요 출연진의 연기력도 꾸준한 지적을 받는 통에 보는 재미가 반감되니 설상가상이다.
 
월화극 경쟁작들 중, 한예슬과 에릭이라는 사실상 가장 '핫한' 청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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