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 AS 모나코)이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파주 NFC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귀국한 박주영은 하루의 휴식도 가지지 않고 1일 파주 NFC에 입소해 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 박주영은 오는 10일 있을 일본과 A매치를 대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지만 혼자서 하는 개인훈련임에도 출·퇴근을 하며 하는 훈련이 아니었다. 파주 NFC서 합숙을 하는 훈련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6월 결혼했다. 말 그대로 신혼이다. 그럼에도 박주영이 파주 NFC에 입소해 합숙하는 것은 이번 한일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이지만 자신의 몸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후 제대로 된 팀 훈련을 가지지 못했다. 꾸준하게 개인 훈련은 했지만 경기 감각 등은 매우 떨어진 상태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띤 경기라는 것 외에도 박주영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있다. 바로 이적이다. 현재 박주영이 속한 AS 모나코는 프랑스 2부리그로 떨어진 상태다. 선수로서는 이적을 당연히 원하는 상태. 박주영측에서도 활발하게 다른 유럽 구단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과 A매치는 박주영의 기량을 입증할 좋은 기회다.

그렇지만 프리시즌 동안 팀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주영과 첫날 훈련을 함께 한 박태하 수석코치는 "역시 팀 훈련을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원 코치도 같은 견해였다. 서 코치는 "팀에 합류해서 운동을 한 건 아니라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주NFC에 조기 입소한 만큼 몸 상태를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두 코치의 의견이었다. 박 수석코치는 "운동을 계속하긴 해서 그런지 금방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박주영의 몸 상태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 박주영의 소속팀 AS 모나코는 2일(한국시간) 불로뉴와 2부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박주영을 팀에 부르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모나코측에서도 박주영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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