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단들, 이대호에 관심 높은 이유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02 09: 30

일본은 왜 이대호에게 관심이 높은 것인가.
일본구단들이 올해를 끝으로 롯데에서 FA자격을 얻는 이대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지바 롯데도 가세해 무려 5개 구단이 쟁탈전을 벌일 것 같다는 전망기사가 나왔다. 일찌감치 한국의 타자를 놓고 이렇게 복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 경우는 드믈었다.
<스포츠닛폰>은 구체적으로 지바 롯데, 라쿠텐 골든이글스, 한신 타이거즈를 지목했다. 아울러 센트럴리그 가운데 도쿄를 연고로한 구단을 지목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야쿠르트 스월로스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넓게 보자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대호의 장타력에 있다. 일본에서 귀하게 여기는 오른손 거포이다. 국가대표 4번타자 김태균이 지바 롯데와 높은 몸값으로 입단한 이유이기도했다. 일본은 각 팀에 좌타 거포가 많지만 오른손 거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눈에 띠는 외국인 우완거포도 발렌티엔 정도 뿐이다. 올들어 일본의 토종선수 가운데 오른손 거포라고 칭할 수 있는 타자는 세이부 라이온스의 나카무라 다케야(28홈런) 정도 뿐이다.
 
특히 센트럴리그는 전멸이나 다름없다.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알렉스 라미레스(요미우리),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구리하라 겐타(히로시마) 등 우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각 구단은 장타력 보강이 절대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전례없는이같은 홈런가뭄은 올해부터 도입된 저반발 통일구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본은 올해부터 공인구를 하나로 통일했다. 그런데 비거리가 작년까지 사용한 공에 비해 짧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일명 '날지 않는 볼'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런 참에 한국산 거포 이대호가 시장에 나온다. 이대호는 기술과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 이미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타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아울러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 대회에서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저반발 통일구에 대한 적응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5개 구단의 영입전이 벌어질 경우 이대호에게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높은 대우조건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미우리까지 뛰어든다면 줏가는 더욱 높아진다. 일본에서도 이대호의 향후 행보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이래저래 행복한 이대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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