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19대 KBO 총재 추대…세번째 민선시대 눈앞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02 11: 09

민선 총재로는 역대 세 번째다. 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이 제19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대되었다.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원선출과 관련해 2011년 제6차 이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9구단으로 참여하게 된 이태일 엔씨소프트 구단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19대 총재에는 구본무 LG 회장의 친동생이자 구본준 LG 트윈스 구단주의 친형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추천되었다. 신영철 SK 사장이 불참하며 한화 정승진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구 회장의 추천이 확정되었다.

 
경남고-고려대를 거친 구 회장은 경남중 시절 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1996년부터 희성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사비를 털어 '한국야구 100년사'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KBO 이사회는 그동안 관선 총재가 아닌 야구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민선 총재 선출을 바랐다. 
당초 기존 구단 구단주 중 선택하려했으나 후보들의 잇단 고사로 구단주 대행 및 구단주 친인척으로 범위를 넓혔던 KBO는 뜨거운 야구 열정과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지닌 구 회장을 선택했다. 구 회장은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 외에도 지난 2007년 장충 리틀 야구장에 사비를 털어 전광판을 기증하기도 했다.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갖춘 구 회장은 지난 2006년 야구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일구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영구 전 총재의 사임으로 이용일 전 쌍방울 구단주 대행이 총재대행 역할을 맡은 뒤 구 회장이 새 총재로 추대되며 KBO는 故 박용오(전 성지건설 회장), 유영구 총재에 이어 세 번째 민선 총재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며 "만장일치로 이용일 총재대행이 제청한 구 회장을 제19대 KBO 총재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조만간 총회를 열어 총재를 공식 선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이 사무총장은 "구 회장이 총재로 공식 확정되면 전임 유 총재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까지 임무를 맡은 뒤 다음 임기도 맡게 될 것이다. 공식 선임 절차를 거쳐야겠지만 사실상 연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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