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바튼, 구단주 비난에 결국 방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2 10: 49

'구시화문', 입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라는 뜻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악동으로 꼽히는 조이 바튼(29)이 곱씹었으면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바튼이 말 실수 한 번으로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튼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튼은 오는 2012년 5월까지 계약이 남았지만, 돌출행동으로 방출되는 처지가 됐다. 최근 바튼이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를 비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바튼은 지난 시즌 뉴캐슬이 앤디 캐롤을 리버풀로 이적시킨 데 이어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케빈 놀란까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보내자 구단의 잘못된 결정을 성토한 바 있다. 당시 호세 엔리케 또한 구단의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화살은 바튼에게 집중됐다.

바튼이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갖가지 기행으로 구단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던 탓이다. 바튼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폭행하거나 훈련 도중 팀 주장을 폭행하는 등 악동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08년에는 갖은 전과로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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