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제19대 총재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추천한 것에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KBO는 지난 5월 2일 유영구 전 총재가 전격적으로 사퇴하며 이용일 총재대행 체제로 운영했다. 3개월 동안 KBO 총재를 공석으로 남겨둔 것은 신임 총재를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야구를 잘 아는 경영인을 추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제19대 총재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이자 구본준 LG 트윈스 구단주의 친형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추천했다.

구본능 신임 총재는 경남중 시절 야구 선수로 그라운드를 뛰었으며 희성그룹은 재계에서도 경영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일구회는 "구 총재는 2005년 '사진으로 보는 한국야구 100년'을 발간해 2006년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 총재가 야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경영인이며 프로야구계를 이끌 적임자인 것에 토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구 총재는 이제 구단확장과 신축구장 건설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해서 프로야구 흑자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며 "구 총재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생각하면 헌신적인 일꾼이 되어 한국야구 발전에 이바지할 것임을 일구회는 의심치 않는다"고 신뢰를 표시했다.
구 총재가 지난 2006년 12월 12일 일구대상을 받을 때 "앞으로도 야구 발전에 더 이바지하라는 사랑의 매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는 일구회는 "부디 이 마음을 잊지 말고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제10구단 창단 및 야구 인프라 확대에 온 힘을 다해주기를 거듭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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