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25, 수원)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걸프뉴스'는 2일 이용래가 UAE팀 알 나스르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에이전트인 아마드 알 팔라시의 발언을 인용해 "수원이 이용래의 이적을 허락하는 대신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브라질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를 데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와 구단주는 이미 이적을 받아들였고, 윤성효 감독만 이적을 허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원은 이용래의 이적설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태도다. 이적을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을 떠나 한 편의 '소설'을 읽었다는 반응이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수원은 선수 장사를 할 구단이 아니다. 당장 성적이 아쉬운 시점에서 주축 선수를 내보내겠느냐?"라고 되물은 뒤 "알 나스르에서 이용래에 대해 어떤 제안도 오지 않았고, 제안이 오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의 다른 관계자도 "만약 이 보도가 추가 등록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면, 일부에서는 사실이라고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로 모든 보강이 끝난 상황에서는 무의미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보도를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과 달리 여름이적시장이 아직 열려 있는 중동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에이전트는 "최근 아시아쿼터가 부활한 UAE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예기치 못한 이적이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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