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는 우리 팀에 강하다. 그러나 도재욱은 이영호에 강하다".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이 KT와 프로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도재욱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박 감독은 2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상하이 결승전 미디어데이 자리서 "KT가 결승에 올라와 너무 기분 좋다. 작년에 당했던 것에 대한 설욕을 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이 정말 라이벌전의 진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밝혔다.
뒤이어 박 감독은 "4-0 승리를 자신한다.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만약 KT가 이영호 김대엽을 후방 배치한다면 우리에게 0-4로 깨지고 팬들에게 뒷 감당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결승전에 대한 예상을 이야기했다.

6강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서 4저그 전략을 사용한 KT에 대해 "KT가 4저그를 통해 포스트시즌서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약점이 있다. 최용주가 잘하면 임정현이 주춤하고 김성대가 어쩌다가 한 번씩 해주는 정도다. 정말 중요한 것은 코칭스태와 팀워크 자체라고 생각한다"라며 4저그에 대한 경계심보다는 SK텔레콤 코칭스태프의 자부심에 대해 말했다.
키플레이어 대해 묻자 박 감독은 "내 입장에서 누구 하나를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모두가 키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굳이 한 명을 꼽는다면 이겼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도재욱"이라며 "도재욱이 이긴다면 그 분위기를 타고 우리가 4-0 으로 이긴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특별하게 결승전을 준비했다. 꼭 생방송으로 결승전을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 번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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