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는 100% 없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현재 있는 외국인 선수 게리 글로버(35)와 브라이언 고든(33)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제 외국인 선수를 더 교체하기에는 늦었다"며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7승2패 평균자책점 3.09로 SK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글로버와 달리 고든은 아직 2경기에만 출장해 실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첫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고든은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며 선발진에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았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고든이 공은 좋은 편"이라며 고든의 구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성미가 급하다"고 지적했다. 고든이 마인드 컨트롤만 잘 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 구위가 좋은 만큼 이닝 소화 능력만 키운다면 좋은 선발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고든은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커브와 종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변화구가 섞이며 타자들에게 위력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는 숙제를 안았다.
김 감독은 고든에 대해 "외국인 교체가 없는 만큼 앞으로 고든이 잘 해줘야 하는데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더라"며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를 믿고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음'을 선언한 김 감독에게 글로버와 고든이 호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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