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25, 내야수)가 만년 기대주 탈피를 선언했다.
지난 2005년 계약금 3억3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97kg)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이지만 정확성이 부족해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번째 둥지로 옮긴 그는 만년 기대주에서 벗어날 각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김시진 감독이 극찬할 만큼 기대가 크다. 박병호에게도 큰 기회일 것 같다.
▲통산 타율이 1할9푼에 불과하나 관심을 갖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전 소속 구단에서도 많은 관심 때문에 부담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부담보다는 말 그대로 2군에서 주전 선수로 뛴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해야할 것 같다.
-이적 통보를 받은 뒤 예전보다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하한다는 말이 나왔던 건 사실이다. 조금 민감한 부분인데 전 소속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 그동안 기대가 컸을텐데 말이다.
-LG 투수들과 맞붙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아직까지 붙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지만 LG에 더 잘 해야 겠다는 것보다 한편으로는 선배였고 친구였던 투수들과 상대 팀으로 만나는게 처음이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문했는가.
▲특별한 주문보다 하루 빨리 팀분위기에 적응하고 여기서는 마음 편히 하며 경기에 나가면 즐기고 끝까지 편하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을때 저 또한 여기서 그런 것으로 인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올 시즌에 기회를 주신다면 최대한 부응하고 감독님께서 내년 또는 내후년 이야기를 하셨는데 거기 맞춰 한번에 잘 하는 것보다 조금씩 발전하며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2군에서는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으나 1군에서는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가.
▲아직까지 1,2군 투수들의 기량 차이가 많이 있다. 심리적으로는 1군에서는 한 경기 한 타석 그런게 많이 좌지우지하니까 신경쓰였다. 2군에서는 오늘 못 하더라도 내일 경기에 뛰고 내 타석에 나가니까 편했다. 이제는 이런 걸로 더 이상 변명거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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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