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길 바라야지".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매티스는 지난달 28일 한화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3실점(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매티스의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지켜봤던 류 감독은 "80%의 힘으로 던졌다고 하던데 두 차례 등판 모두 괜찮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국내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구속과 변화구를 갖춰야 한다"며 "상위권 구단과 맞붙을때 통할지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매티스는 6이닝 무실점(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류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최고 146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싱커,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위기 대처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매티스는 1회 1사 1, 2루와 3회 2사 만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매티스는 5-0으로 앞선 7회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있다. 류 감독은 "매티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1위가 달려 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또는 게리 글로버(SK) 만큼 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매티스가 첫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을 이어 간다면 사자 군단의 선두 굳히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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