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맞은 데요? 괜찮습니다".
아기호랑이의 포효가 잠실벌을 흔들었다. KIA 타이거즈의 3년차 2루수 안치홍(21)이 팀의 원정 3연승을 이끄는 선제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렸다.

안치홍은 2일 잠실 두산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2사 만루서 상대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2타점 선제 결승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안치홍은 "최근 공격 면에서 조금 기복을 보이면서 불안했는데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공을 끝까지 보고 타격했던 것이 3안타를 친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공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이다.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면서 공격 면에서도 편한 마음으로 나서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자기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 부위를 맞은 데 대해 "괜찮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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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