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만이다. 롯데가 양승호 감독 부임 후 최다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터진 황재균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SK전부터 이어진 연승행진을 '5'로 늘렸다. 롯데의 가장 최근 최다연승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17일 문학 SK전부터 8월22일 사직 두산전까지 기록한 6연승. 11개월11일만에 5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롯데의 최다 연승은 4연승. 6월까지 3연승 두 번을 한 것이 전부였던 롯데는 지난달 2일 대구 삼성전부터 6일 잠실 롯데전까지 시즌 3번째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그러더니 12일 사직 한화전부터 16일 사직 LG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사직 SK전을 시작으로 29~31일 사직 두산전을 스윕하며 승승장구했다. 롯데가 3연전을 싹쓸이로 스윕한 것도 두산전이 처음이었다.

여세를 몰아 8월 첫 경기부터 롯데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1회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1사 1·3루 이대호 타석에서 전준우-손아섭이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4번타자 이대호의 타석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더블스틸. 1루 주자 손아섭이 스타트를 끊은 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깜짝 더블 스틸로 선취점. 상대의 혼을 빼기 충분했다. 초반 흔들리던 선발 고원준도 7회 2사까지 버티며 승부를 만들었다.
승부처가 된 8회 3-3 동점이 된 무사 1·2루에서 이대호를 과감하게 대주자 양종민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어떻게든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고 기대대로 롯데는 황재균의 만루 홈런 포함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부임 이후 최다 5연승 질주로 들뜬 만도 했지만 양승호 감독은 "최다 연승은 기쁘지만 야구는 오늘만 하고 말게 아니다. 내일 경기도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분위기를 아주 제대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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