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부임 후 최다연승에도 불구하고 들뜬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터진 황재균의 쐐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5연승으로 늘렸다. 올해 양승호 감독 부임 후 최다연승이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최다 연승이라 기쁘기는 하지만 야구는 오늘만 하고 말 것이 아니다. 내일 경기도 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 4위에 올라있는 LG도 SK를 꺾었기 때문에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양 감독은 선발 고원준에 대해 "초반에 안 좋았지만 젊은 투수이고 앞으로 롯데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 6회 만루 위기도 잘 극복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더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고원준은 6⅔이닝 7피안타 6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요즘 하위타순이 잘하니까 팀이 잘 돌아간다. 이전에는 상위 타순에서만 터졌는데 이제는 하위 타순에서 잘 터진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며 황재균 문규현 등 하위 타순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에이스 류현진을 깜짝 구원등판시키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별다른 코멘트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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