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이병규, "무조건 가을야구가 목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02 23: 06

[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베테랑다운 한 방이었다.
LG 트윈스 이병규(37)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이번스전에서 7회초 상대투수 박희수로부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병규는 팀이 3-1로 앞선 7회 1사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박희수의 3구째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이 홈런으로 점수차를 5-1로 벌리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은 SK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터진 이병규의 투런포는 지난 7월 6일 대전 한화전 역전 만루홈런 이후 21일 만의 홈런이다. 팀이 꼭 필요한 한 방을 쳐주는 베테랑의 힘이 발휘된 셈이다.
특히 6월까지 3할7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다 7월 들어 2할4푼6리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던 이병규가 2일 홈런으로 타격 감각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기 후 이병규는 "그냥 쳤는데 운좋게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병규는 "팀이 트레이드도 하고 좋은 쪽으로 보강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무조건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후반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23일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린 이병규가 이날 홈런을 부활의 신호탄으로 만들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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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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