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고가 주말리그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부천고에 깨끗하게 설욕했다.
설악고는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왕중왕전’ 겸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1라운드(32강)에서 부천고를 8-2로 완파하고 16강전에 올랐다. 부천고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2-9로 완패를 당했던 팀이었으나 전국대회 1회전서 패배를 되갚았다. 더욱이 설악고로서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승리로 기쁨이 두 배였다.
설악고는 경기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유근상이 흔들리면서 2실점했다. 그러나 설악고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상대실책과 박창욱의 적시 3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3점을 뽑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여세를 몰아 6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설악고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낙승을 거뒀다.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주장 박창욱은 4타수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승리를 주도했다.

3회부터 구원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영욱이 승리 투수가 됐다.
부천고는 1회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으나 선발 투수 권기헌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