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걷다가 양 손 번쩍 드는 애도 있었는데 뭘".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전날(2일) 양의지의 솔로포 때 민감한 반응을 보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트레비스 블렉클리(29)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대행은 3일 잠실구장서 2일 경기를 돌아보던 도중 트레비스와 양의지의 신경전과 관련한 질문에 "트레비스가 좀 너무한 게 아니었나 싶다"라고 밝혔다.
트레비스는 2일 경기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서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타구 궤적을 바라보던 양의지는 홈런임을 확인하고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 과정에서 트레비스는 양의지를 계속 주시하며 "왜 빨리 뛰지 않느냐"라는 말로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심판진에도 "투수에게 자극을 주려 일부러 느릿느릿 이동한 것이 아니냐"라는 항의를 한 트레비스. 결국 트레비스는 냉정함을 이기지 못하고 4이닝 2탈삼진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손영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루가 지난 후 김 감독대행은 당시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양의지야 홈런을 치고 당연히 베이스를 돌던 과정인데 트레비스가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어떤 선수는 홈런을 치고 몇 발자국 걷다가 양 손을 번쩍 치켜드는 경우도 있다. 의지가 홈런 치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트레비스가 과민반응을 보인 것 아닌가". 당시 상황에 대해 KIA 구단 관계자 또한 "트레비스가 최근 몇 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해서 예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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