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 때문에 한잔 마셨다" 한대화 감독 통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03 17: 54

"현진이 때문에 한잔 마셨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대화 감독은 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롯데전에서 경기 중 다시 왼쪽 등 견갑골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6월28일 문학 SK전에서 통증을 일으킨 이후 한 달간 재활과 관리를 했지만 이날 경기 중 재발하며 사실상 1군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한 감독은 "7회에 올라와 손아섭을 상대할 때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8회 이대호와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을 때부터 이상하더라"고 밝혔다. 그래서 한 감독은 포수 신경현을 통해 류현진의 상태를 살폈고, 강민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강판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날밤 류현진이 통증을 밝힘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실제로 7회 손아섭을 상대할 때 최고 145km 직구를 던진 류현진은 8회 강민호를 상대로 던진 138km가 최고 구속이었다.

한 감독은 "아프다고 하는데 도리가 없지 않나. 한 달 동안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시즌 아웃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팀이나 현진이 개인으로나 내년이 중요하다. 내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감독은 "9월 이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면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이날 류현진 깜짝 구원 카드라는 승부수를 던진 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진이를 내려보내기로 했다. 경기를 진 것은 그럴 수 있으니까 괜찮다. 그런데 현진이가 아프다니까 그게 더 마음이 좋지 않아 술 한잔 좀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 감독은 "어제 술을 마시고 오늘 경기장 나오면서 다 잊었다. 현진이가 빠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뭉쳐야 한다"며 의욕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이 빠진 선발진에는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좌완 마일영과 유창식이 들어간다. 마일영은 선발로 두 자릿수 승수를 두 시즌이나 거둔 경력이 있는 선수이고, 유창식도 최근 구위를 많이 회복한 상태. 류현진과 함께 장민제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한다. 한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한 번 해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스가 이탈했지만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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