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가 '끝판대장' 오승환의 돌직구에 매료됐다. 매티스는 2일 경기가 끝난 뒤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담당하는 홍보팀 채성수 씨에게 "오승환의 직구가 대단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난공불락의 돌직구를 앞세워 자신의 국내 무대 첫 승을 지켜줬으니 더욱 의미있었을 것이라는게 채 씨의 귀띔이다. 오승환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당시 벅 마르티네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당장 구원투수로 좋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매티스는 채 씨에게 오승환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시점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매티스는 내야수 김상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재능이 아주 뛰어난 것 같다"고 엄지를 추켜 세웠다. 김상수가 텍사스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그럴만 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편 데뷔 첫 승을 따낸 매티스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통닭을 선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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