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자신감을 찾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8.03 21: 15

"자신감을 찾았다. 지금이 스타크2서는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미국서 진행된 MLG를 치르고 돌아온 뒤 곧바로 가진 예선이었지만 피곤한 기색보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e스포츠경기장서 치른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황제' 임요환(31)은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말로 인터뷰에 응했다.
임요환은 "일정이 빡빡해서 걱정을 했던 것을 사실이다. 미국 대회를 다녀오면 5일 정도는 좋지 못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번 MLG는 경기 숫자가 많아서 연습의 효과가 있었고, 오히려 실력도 늘었다"고 환하게 웃은 뒤 "스폰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레이저사는 항공권을 업그레이드 시켜줘서 힘들지 않게 미국에 갔다 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동안 코드S와 코드A 무대서 동족전인 테란전서 패하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임요환은 "프로토스전과 저그전은 자신있는 상태였다. 그동안 테란전이 불안했고, 결국 내 발목을 잡았다. 다행스럽게 이번 MLG에서 실력이 붙었다. 이제는 어떤 종족을 만나도 자신있다. 해외 대회 나갔다 오고나면 컨디션 조절도 못하고 실력도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의외였다"면서 "무엇보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영웅대접을 해주시고 마음껏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즐기고 있다는 마음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도 기회만 있으면 나가고 싶고,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가고 싶다"며 미국행에서 얻은 점에 대해 말했다.
코드A 32강전서 이동녕과 맞상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인정하는 4대 저그 중의 하나다. 코카 이동녕 임재덕 박수호 이렇게 4명이 테란전을 잘한다. 또 예선전을 안하려면 동녕이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틀 뒤 (홍)진호와 부산에서 스타크2 임진록을 하게 됐다. 진호가 최대한 매력을 많이 느껴서 스타크래프트2 무대에 뛸 수 있게 하겠다"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임요환은 "그동안 코드A에서 목표는 항상 승격강등전을 가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에는 조금 달라졌다. 우승 보다는 최대한 많은 게임을 팬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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