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 공수주에서 모두 실수를 해서요".
'정스타' 정수빈(21. 두산 베어스)이 결정적인 호수비와 멀티히트 및 타점으로 팀 승리와 함께 더스틴 니퍼트에게 빚을 갚았다.

정수빈은 3일 잠실 KIA전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이종범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5-4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정수빈은 "잡을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공이 잡혔다. 경기 전 비가 내려 스파이크 징에도 흙덩이가 많이 묻어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슬라이딩 캐치 당시를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지난 7월 29일 사직 롯데전서 3루 견제사 및 어설픈 외야 수비와 잇단 범타 등으로 니퍼트의 승리 기회를 날려버린 데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했다. 5일이 지나 그 빚을 갚은 후련함이 얼굴 표정에서 묻어 나왔다.
"그 때는 공수주에서 다 실수를 해서 니퍼트는 물론 팀에도 미안했어요. 그 때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늘(3일)은 특히 더욱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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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