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이호준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포로 기사회생했다.
SK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호준의 짜릿한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5-4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호준은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전날 1점차 세이브를 거둔 LG 마무리 송신영. 그러나 이호준은 풀카운트에서 송신영의 6구째를 노려쳐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대포였다. 시즌 5번째이자 통산 222호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호준은 앞선 5회에도 3-3으로 동점을 이루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이날 팀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이로써 전날 1점차 패배(4-5)를 깨끗하게 설욕한 SK는 시즌 46승(37패)째를 거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KIA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4연패 후 3연승을 눈앞에 뒀던 LG는 이날 패해 다시 승률이 5할(43승43패)로 내려섰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에 밀려 5위가 됐다. 지난 4월 26일 사직 롯데전 이후 다시 5위.
전날 뉴 클로저 송신영의 호투 속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둔 LG가 먼저 공세를 취했다.
LG는 1회 SK 선발 고효준의 난조 속에 3점을 먼저 뽑았다. 이대형과 박경수가 연속 볼넷으로 걸아나가 1,2루 찬스를 만들자 이병규의 좌전적시타로 나왔다. 윤상균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정성훈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또 LG는 정의윤의 중전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대타 손인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그러자 SK의 반격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3회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SK는 4회 김연훈이 우전안타 후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자 김강민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왔다. 여기에 5회 1사에서 들어선 이호준은 동점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7호 홈런. 볼카운트 0-1에서 LG 선발 김광삼의 2구째 슬라이더(130km)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볼을 날려보냈다.
3-3으로 맞선 7회 대타로 나선 LG 박용택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마무리 송신영이 이호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LG 김광삼은 4⅓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이호준에게 내준 동점포가 뼈아팠다. 이후 임찬규가 무실점으로 버텼다. 임찬규는 2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선발 고효준은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한 후 윤희상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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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