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떠난 자리, 수목극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방송 3사의 세 작품이 눈에 띄는 시청률 변화를 보이며 새로운 구도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3사 수목극등 중 동시간대 1위는 KBS 2TV '공주의 남자'(이하 공남)가 차지했다. '공남'은 이날 전국기준 17.0%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9.8%)보다 무려 7.2%포인트나 상승한 성적을 내며 정상을 밟았다. 이는 그간 수목극 1위 자리를 고수했던 SBS '시티헌터'가 지난 7월28일 종영한 데 따른 반사 이익으로 분석된다.

그런가하면 '시티헌터'의 바통을 이은 SBS의 '보스를 지켜라'(이하 보스)는 이날 12.6%를 기록하며 2위를 달렸고 만년 꼴찌인 MBC '넌 내게 반했어'(이하 넌내반)는 7.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5.0%)에 비해 2.3%포인트나 상승한 성적을 냈다.
이렇듯 '시티헌터'의 경쟁작이었던 '공남'과 '넌내반'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새 주자 '보스' 역시 첫회부터 무난히 10%대 시청률을 기록, 향후 수목극 판도에 불어닥칠 새 바람을 기대케 한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던 '시티헌터'가 퇴장하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작품은 '공남'.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1인자에 등극하는 쾌거를 누렸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넌내반' 역시 꽤 큰 폭의 상승세를 타, 남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변화의 기운이 팽배한 수목극 전장이 과연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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