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협, 심장제세동기 설치 의무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4 09: 14

'제2의 신영록' 사건에 충격을 받은 것일까. 일본축구협회가 심장제세동기(心臟除細動器, AED)의 설치 의무화 방침을 세웠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4일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이 일본축구리그(JFL, 3부리그)까지 AED를 설치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일본대표 출신의 마쓰다 나오키(34)가 소속팀 마쓰모토 야마가 FC의 훈련 도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마쓰다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인공심폐장치에 의존할 만큼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피기 시작한 신영록과 달리 AED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일본축구협회는 J1 및 J2리그에 AED 설치를 요구했지만, JFL은 예외였다.
이와 관련 오구라 회장은 "AED 설치를 의무화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 도중에도 선수들이 쓰러질 수 있다"면서 AED 설치 의무화 방침을 표명했다.
한편 K리그는 신영록이 급성심부전으로 쓰러진 뒤 훈련장과 클럽하우스 등에도 AED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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