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김주성, "내 마지막 소원은 올림픽 출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04 09: 19

"선수생활을 마치기 전에 올림픽에 나가봐야죠".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대만 존스컵에 참가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3일 경기도 용인 KCC 체육관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마지막 연습 경기를 펼쳤다. 이번 존스컵은 오는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중앙대 재학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아 1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김주성(32, 동부)은 "(문)태종이 형이 들어와 외곽 공격력도 많이 좋아졌다"며 "존스컵에서 팀워크를 다지고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80%는 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의 국내파 최선참인 김주성의 의지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강조한 것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지막이라는 것을 강조한 부분은 더욱 절실해 보였다.
김주성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봤지만 올림픽에 나가보지 못했다"면서 "아시아선수권을 우승해야 나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임하는 각오가 평소와는 다르다. 새로운 시즌의 준비 보다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9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뛴 김주성은 아직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다. 홈에서 열린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올림픽행 티켓을 따보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가교 역할이자 골 밑에서 하승진과 버텨내야 하는 김주성의 각오는 그만큼 절실했다.
김주성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동의 모래 바람을 뚫고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넘어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뤄낼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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