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잘하면 더 많은 길이 열릴 것이다".
오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대전과 경기를 앞둔 수원 삼성이 미디어 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4일 경기도 화성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원의 미드필더 3인방인 오장은, 이용래 그리고 친정으로 돌아온 박현범이 참석했다.
2008년 수원에서 데뷔하며 장신 미드필더로 각광을 받았던 박현범은 2010년 제주로 이적했다. 수원에서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서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제주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갑자기 박현범은 다시 수원으로 돌아오게 됐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팀을 상승세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현범은 "내가 수원이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인 역할로 공격진이 공격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동료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수원보다 제주가 더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문인 수원은 언제든지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범은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으로 처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내가 잘해 소속팀 수원이 6강 진입을 하게 된다면 더 보람 있을 것 같다"면서 "수원 복귀는 반나절도 안돼 결정해야 했다.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수원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면 많은 길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