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의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하던 MBC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가 오랜만에 7%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9일 첫 방송에서 7.6%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표민수 PD의 연출, 정용화-박신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넌내반’은 첫방송 이후 시청률이 점점 하락,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3일 방송된 10회는 그 동안 ‘밀당’을 했던 정용화-박신혜가 공개 키스로 공개 커플을 선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수목극 1인자였던 SBS ‘시티헌터’가 종영을 맞아 일부 시청자들이 ‘넌내반’을 선택,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중반을 넘어선 ‘넌내반’은 주인공들의 키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핑크빛 무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방송이 끝난 후 게시판에는 “이 순간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규원’에게 빙의돼서 밤새 다시보기 중”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로 나의 폭풍질투를 불러일으킬까.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 두 사람의 ‘달달모드’를 기대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종영까지 6회나 남겨두고 있는 ‘넌내반’은 기사회생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 주인공들의 사랑이 더 공고해지기 위해선 장애물들이 필요하다. 단순한 ‘알콩달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기보다 좀 더 극적 장치들을 끌어들여 시청자들을 좀 더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자리수 ‘굴욕’으로 종영을 맞지 않기 위해 ‘넌내반’이 넘어야할 산은 경쟁작 ‘보스를 지켜라’ ‘공주의 남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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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에스픽처스